우리 깜순이는 말괄량이인데다가 애교 많고 사람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아이에요. 몸집이 작고 겁이 많은 우리 깜순이는 사람이 없으면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배변도 못하는 아이에요. 어렸을 땐 사람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탓에 공원에 산책을 나가면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다 따라가려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그 모습마저도 얼마나 귀여웠는지 새록새록 기억이 나요!
🟩 여름이 마무리되어 가는 이 계절, 반려견과 기억에 남는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더운 여름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아이들이에요. 며칠 전에는 베란다에 나가서 날아가는 참새를 보며 짖더라고요. 나가고 싶어 하는거 같아 목줄을 챙겨 아이들을 데리고 집 앞으로 나갔지만, 모두 10분도 못 걷고 집 쪽으로 저를 끌고 가는 그 모습은 또 얼마나 귀여운지! 조금 선선해질 날만을 기다리는 똥글깜순이가 또 너무 귀여워요.
🟧 노령견과 지내면서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부분도 많아지게 되는데요. 예진님은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나요?
똥글깜순이가 7살이 넘어가면서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수술받을 일도 생겼었고 그땐 정말 놀랐던 것 같아요. 노령견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우리에게 하루, 한 달, 일 년이 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빠르다는 걸 자꾸 잊는 것 같아요.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마주쳐고, 더 많이 사랑하고 싶어요. 똥글 깜순이를 위해 더 신경 쓰고, 이 아이들이 원하는 걸 전보단 좀 더 허용해 주고, 더 사랑해 주고 더 느끼려고 하고 있답니다.
🟦 우리 반려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세요!
똥글아~~ 사랑하는 나의 첫 반려견 똥글아. 벌써 언니도 결혼을 준비하고 너는 할무니 멍멍이가 되어가고 있다. 그치? 너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 궁금해. 나는 좋은 언니였을까? 너를 보면 너무 행복해. 너는 나를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준 존재야. 고마워. 네가 어느 날 떠난다 해도, 너를 영원히 기억하고 느낄 거야. 언니가 어떤 모습이든, 어디에 있든 나를 사랑해 줄 똥글아. 언니가 더 사랑할게. 늘 고마워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너, 사랑해.
깜순아~~ 겁 많고 바보 같은 사랑스러운 깜순이. 나는 가끔 너희들이 없어질까 봐 그게 너무 두려워서 이런 생각을 해. 어떻게 하면 너희들과 함께하는 동안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게 잘 보낼 수 있을까. 더 많이 사랑해 줄게. 내 사랑을 꼭 느껴줘. 늘 기억해 주고🤍 너에겐 똥글 엄마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 서로 의지하며 우리의 사랑 듬뿍 받으며 살아줘🥰👋🏻🙏🏻
🟪 우리 반려견에게 듣고 싶은 한 마디를 상상해 보세요!
정말 당연하게도 똥글깜순이가 아프거나 불편한 게 있을 때 우리에게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평생 아프지 않게 해주고 싶거든요. 그리고 “나도 사랑해 ”라는 말이 듣고 싶어요. 그 말을 아이들한테서 들으면 엄청 눈물 날 것 같은데요? 생각만 해도 눈에 눈물이 고여요🥹 이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누는 존재가 또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많은 걸 배우게 해주고, 마음 깊히 사랑하게 해주는 똥글 깜순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