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에버 올드독 레터입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요 며칠 가을비가 추적추적 왔는데요! 날이 여전히 덥고 흐리지만, 추석 당일 밤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해요🌝 반려견과 함께 라면 보름달 아래 산책을 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무지개별 여행 중인 친구들이 가족들 꿈에 놀러 와주길 바라요🌈 그럼, 지금부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시고, 그동안 쌓인 피로도 풀며 푹 쉴 수 있는 시간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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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 케어 꿀팁 : 노즈워크는 정말 중요해요! 우리 반려견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도와주세요.
강아지도 시간이 지나면 노화가 찾아옵니다. 몸이 노쇠해져서 누운 채로 지내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서가 불안해지고 안 좋았던 부분은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반려견의 후각에 집중해 봐야 해요. 반려견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뇌 활성화', '뇌 자극', '노즈워크' 주제는 생각보다 자주 등장합니다. 저 역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우스키 아라타 수의사 선생님의 책 「나이 들어도 내겐 영원히 강아지」 5장 <노화에 맞춤한 생활 패턴>에서는 개가 뭔가를 할 때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거나, 또는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개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주적인 사고를 촉진하기 위해 간식을 끼워 넣는 장난감 등을 주고 안쪽을 파게 하는 것도 좋다. 손 안에 간식을 숨기고 찾게 하거나,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공을 굴린 다음 주워 오게 하는 등 '목표물이 저기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고 싶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생각한다.'는 능동적인 일련의 사고 프로세스가 뇌를 단련시킨다.
마사지나 그루밍도 그저 쓰다듬는 것만이 아니라 반려인이 쓰다듬는 부위에 맞춰서 개가 몸의 방향을 스스로 바꾸도록 평소에 유도하면 좋다. 대개는 불완전하게 끝나고 말지만, '자, 다음은 반대쪽이야.', '이제 다리를 쭉 뻗어봐.' 하며 반복하는 사이에 개도 자세를 맞춰주게 될 것이다.
개는 사람보다 후각이 수천 배에서 많게는 수십만 배 이상 발달해 있다고 합니다. 냄새를 맡으며 뇌에 있는 신경세포에 자극을 보내곤 하죠. 나이가 많고, 몸이 안 좋아 움직임이 불편해도 집에서 노즈워크 장난감이나 매트에 사료 또는 간식을 넣어 스스로 찾아 먹게 해주세요. 더불어, 실외로 나가 반려견 상태에 맞는 맞춤형 산책을 하며 자연 냄새를 꼭 맡게 해주셔서 좋은 자극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작은 노력과 실천이 아이들의 노화를 늦추고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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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 가족 인터뷰 : 찬미님과 캔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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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님의 반려견 캔디를 소개해주세요.
캔디는 올해 저희랑 만난 지 13년이 되었고, 낚시터에 유기된 유기견이라 추정 나이는 15, 16살 요키에요! 처음 올 때부터 너무 똑똑해서 입으로 쉬~ 소리를 내면 쉬도 하고 앉아, 기다려를 모두 하는 똑똑이였어요! 손도 하루 만에 훈련한 똑순이에요…! 큰 강아지한테도 지지 않는 용맹하고 또 천둥은 무서워하는 쫄보 애기에요! 이후에 고양이들 3마리가 집에 들어오게 되었는데도 착하게 잘 받아주고 특히 한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 강아지가 되었어요😃 근데 요즘 나이가 들면서 다시 아가가 되어가고 있어요! 전에는 먼저 일어나서 깨우던 캔디가 요즘엔 곤히 자다가 제가 이부자리 정리를 하면 그제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일어나요!
🟠 산책하기 좋은 9월, 찬미님 반려견과 함께 했던 기억에 남는 가을의 순간을 공유해 주세요!
사실 캔디가 젊은 시절에는 지나가는 강아지들마다 짖어서 속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봐도 냄새만 맡고 지나가요😍 10살이 넘어서는 이곳저곳 많이 다니는데 작년 가을에 익산에 한 공원에 가서 미끄럼틀을 같이 탔는데 엄청 두리번거리면서 신기해하는 게 너무 기억에 남아서 올해도 데리고 가려구요. 꼭 애기가 처음 놀이공원에 온 표정이었어요! 썬캡을 쓰고 갔는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어머 쟤 좀 봐~"를 10번은 들었네요. 너무 귀여워서요!
🟢 우리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서, 분명히 세심하게 케어해줘야 하는 부분도 생기게 됩니다. 노령견과 함께 지내는 데 있어서 다른 노령견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 또는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캔디가 11살이 넘어갈 때쯤 단순한 설사도 힘들어했어요. 전에는 설사를 해도 하루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달려왔는데 3, 4년 전부터는 아플 때마다 울음바다였어요. 누워있는 캔디를 잡고 미안하다고 울고 슬퍼하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이젠 우는 거 대신 데리고 나가요! 울 시간에 캔디 꽃냄새 한 번 더 맡게 해주고 풀 냄새 맡게 해줘요. 캔디가 떠나면 분명 못해준 게 생각나서 후회는 하겠지만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주려구요! 아! 꼭 노즈워크 자주 해주세요! 기력이 가끔 없는 날도 집안 곳곳에 간식 6-7개 숨겨 놓으면 벌떡 일어나서 꼬리를 흔들며 이곳저곳 간식을 찾는데 진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줘요😜 항산화제 꾸준히 먹이면서 아기에게 맞는 적당한 산책, 노즈워크 해준다면 강아지 인지장애는 천천히 올 거예요!
🔵 반려견 캔디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세요!
항상 자기 전에 기도하는 게 있어요. 아프지 말고 살다 가는 대신 떠난 다면 내가 보는 곳, 내 품 안에서 조용히 강아지별로 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제발 크게 아프지 않고 떠났으면 해요.
"캔디야, 언니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언니가 대학원을 졸업하는 긴 세월을 함께해 주고 있어서 너무 고마워. 너는 반려견을 넘어 언니의 가족, 친구, 동생 그 이상이야. 언니가 공부하느라 너를 만지기만 하고 쳐다보지 않은 날이 너무 미안했어. 얼른 성공해서 너에게 비싼 거 좋은 거 너무 사주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고.. 이제는 그런 거 안 바랄 거야 너랑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 별 볼일 없는 언니에게 와줘서 너무 고마워. 네가 지금도 내 옆에 있어 줘서.. 하루에 5번은 더 웃고 캔디 덕에 언니가 살고 있어. 영원한 나의 아가 캔디야, 네가 더 나이가 들고 약해지겠지만 언니가 더 강해져서 널 끝까지 지켜줄게. 투정을 부려도 집을 어지럽혀도 좋아. 지금 그렇게만 언니 곁에서 웃음을 줘. 사랑해 나의 아가 캔디야❤"
🟣 우리 반려견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상상해보셔도 좋아요.
캔디가 속상했던 일, 내가 미웠던 일, 그리고 어딜 산책하는 게 젤 좋은지, 어떤 사료가 더 맛있는지 다 궁금해 캔디야!! 아픈 곳은 없는지, 지금 행복한지, 조잘조잘 다 궁금해 이캔디! 가지고 싶은 거 다 사주고 싶고, 다 데려가고 싶어 캔디야!! 정말 많지만 딱 하나 궁금한 건, 이 한 마디 듣고 싶어요!!
"지금 행복해 캔디?" "응. 언니, 나 지금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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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세상 모든 노령견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 곁에서 함께하는 보호자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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